현대갤러리 10주기展 21일 개막… 국현, 2월 건축가 김태수 회고전
국제갤러리는 정창섭 단색화전
1990년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전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를 추모하는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선보이고 있는 백남준 작가. 갤러리현대 제공
2016년 한국 미술계의 첫 키워드는 ‘백남준(1932∼2006) 10주기’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그의 기일 29일부터 7월 3일까지 경기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추모특별전 ‘다중시간’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현대갤러리는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한 백 씨가 한국에서 펼쳤던 작업의 자료를 모은 기획전 ‘백남준, 서울에서’(21일∼3월 6일)를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백 씨 작품을 모은 페스티벌 형식의 추모전을 6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종로구 서울미술관은 9월경 특별전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11월 개막을 염두에 두고 외부 컬렉션을 활용한 ‘NJP 링크 프로젝트(가제)’를 준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이전 30주년을 맞아 설계자인 건축가 김태수 씨 회고전을 2월 19일∼6월 6일 마련한다. 과천관 설계 과정과 콘셉트 스케치, 도면 등의 자료를 공개한다. 8월에는 국내외 작가 200여 명의 작품 700여 점을 선보이는 ‘과천관 30년 특별전’을 연다. 덕수궁관에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인 화가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의 회고전이 차례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6월에 천경자 화백의 1주기 추모전을 열 계획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10월 덴마크 설치미술가 올라푸르 엘리아손이 대규모 개인전을 갖는다. 빛, 물, 안개 등 자연 현상을 과학기술과 접목해 작품으로 빚어내는 그는 2년 전 리움 기획전 ‘교감’에서 태양계를 빛의 고리로 형상화한 공간설치작품 ‘중력의 계단’으로 관심을 끌었다.
국제갤러리는 2월 19일∼3월 27일 정창섭(1927∼2011) 개인전을 통해 단색화 인기를 이어간다. 정 씨는 닥종이를 물에 불리고 주물러 반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리지 않은 그림’으로 알려진 작가다. 하반기에는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애니시 커푸어(62)가 대형 미니멀리즘 조각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연다.
금호미술관은 3월 4일∼4월 10일 화가 오치균의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가나아트센터는 1980년대의 사회참여적 한국현대미술을 재조명하는 기획전(2월)을, 학고재갤러리는 민중미술화가 주재환(3월) 신학철 씨(9월)의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9월부터는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SeMA비엔날레가 줄줄이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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