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리조트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린이 스키교실과 같은 키즈 프로그램도 진화하고 있다. 요즘 스키장의 키즈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스키 강습은 기본이고 육아에 지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을 내세운다.
경기도 광주 서브원 곤지암리조트가 겨울방학을 맞아 6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어린이 스키교실’은 부모가 스키장까지 아이와 동반할 필요가 없는 점이 특징. 강습기간동안 인솔자가 함께 탑승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마련, 서울 강남, 분당지역과 스키장을 오간다. 또한 스키장에서는 전담 강사가 아이들의 강습과 식사 등을 책임지고 끝난 뒤에는 귀가까지 전 과정을 챙겨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있지 않아도 안심하고 스키 강습을 받을 수 있다.
강습대상은 초등학생이고 18일부터 21일, 25일부터 28일, 2월 1일부터 4일까지 세 차례의 수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 회수당 모집 인원은 서울과 경기 지역별로 45명이다. 스키 국가대표 출신 최문성 교장의 지도 하에 전담 강사가 3시간 동안 2∼3명을 대상으로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의 ‘키즈 런 맘 프리 패키지’도 아이들과 부모 양쪽을 겨냥한 상품이다. 2월14일까지 운영하는 이 패키지는 아이들이 스키를 배우는 동안 보호자들은 리조트 내 베이커리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패키지에 강습료와 리조트의 베이커리 카페 빠네쿠치나 세트를 묶어 구성했다. 곤지암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 전용으로 하루 30명까지만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스키 체험을 위해 ‘비바 키즈 케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어린이 전용 실력검증 테스트로 온라인과 현장에서 하루 전까지 사전 신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사들이 스키 수준을 파악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뒤, 각자의 실력 레벨을 나타내는 헬멧 스티커를 배부한다. 아이들이 리프트를 이용할 때 리조트 직원들이 헬멧에 부착된 레벨 스티커를 확인하고, 만약 자기 능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에 오르려 하면 적절한 난이도의 슬로프 리프트로 안내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