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청계천 책방]마음을 기댈 책 한권 있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9일 03시 00분


축복과 격려가 연중 어느 때보다 많이 오가는 한 주였다. 마음이 느껴지는 말 한마디는 기운이 나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등을 가만히 토닥여 주는 책들이 눈에 띈다. 낮은 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수녀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가 쓴 ‘영혼의 정원’은 시와 명언 등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명상을 담았다. 이해인 수녀가 조카 이진 씨와 함께 번역했다. ‘그저 단순하게 감탄하며 살라’는 작가 앨리스 워커의 말에 수녀는 ‘감탄은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고 묵상한다.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안광복)은 철학자의 인생론을 통해 고민을 풀 실마리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라캉은 ‘욕망도 연습해야 는다’고 했다.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내 욕망을 발휘하는 훈련을 하면 조금은 덜 힘들어질 수 있단다. 삶이 녹록지 않을 때 위로가 되는 책 한 권을 발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운의 신호라고 여기는 건 어떨까.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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