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번역원이 고전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획한 ‘고전작품선집’ 시리즈의 첫 책으로 ‘잠(箴), 마음에 놓는 침’(사진)을 최근 펴냈다. ‘잠’은 서양의 잠언처럼 스스로를 경계하거나 다른 사람을 훈계하는 전통적 글쓰기 형식이다. 책은 마음 학문 습관 관계를 주제로 옛 선비들의 잠 64편을 묶었다. 조선 학자 정종로(1738∼1816)는 “나는 예리한 검 한 자루 얻었으니 그 뿌리를 잘라 털끝만큼도 남겨 두지 않겠네”라는 잠을 통해 골수에 밴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칼로 뿌리를 자르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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