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벼르며… 중견감독 컴백 대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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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선보일 국내외 영화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애절한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는 손예진(위 사진 왼쪽)과 박해일이 주연으로 나선다. 또 5년 만에 돌아온 ‘쿵푸팬더3’는 ‘팬더 마을’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퍼스트룩 제공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애절한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는 손예진(위 사진 왼쪽)과 박해일이 주연으로 나선다. 또 5년 만에 돌아온 ‘쿵푸팬더3’는 ‘팬더 마을’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퍼스트룩 제공
관객 수 2억1729만 명. 지난해 극장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악재에도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올해도 박찬욱 강우석 김지운 등 중견 감독의 신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며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박찬욱, 강우석, 김지운, 허진호 감독. 동아일보DB
왼쪽부터 박찬욱, 강우석, 김지운, 허진호 감독. 동아일보DB
○ 중견 감독 복귀… 일제강점기 영화도 잇달아

강우석 감독은 ‘전설의 주먹’(2012년) 이후 4년 만에 ‘고산자’로 돌아온다.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멜로영화가 장기인 허진호 감독은 조선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가 주인공인 ‘덕혜옹주’로 사극에 도전한다. ‘친구2’ ‘극비수사’로 재기한 곽경택 감독은 죽은 엄마가 살아 돌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부활’(가제)을 선보인다. ‘비트’의 김성수 감독은 현재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등이 출연하는 ‘아수라’를 촬영 중이다.

지난해 ‘암살’에 이어 올해도 배경이 일제강점기인 영화가 잇달아 나온다. 5, 6월경 개봉하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2013년)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1930년대를 배경으로 돈 많은 상속녀와 그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간의 사연을 담았다. 1920년대 항일단체 의열단을 다룬 ‘밀정’은 김지운 감독이 3년 만에 연출하는 영화다. 할리우드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나오는 ‘인천상륙작전’과 원전 사고를 다룬 재난영화 ‘판도라’는 제작비가 100억 원 넘는 대작이다.

○ 할리우드는 ‘히어로 vs 히어로’ 주목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넘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자리를 노리는 히어로 영화가 올해도 쏟아진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맞붙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4월에 찾아온다. 마블 스튜디오의 새 히어로 ‘데드풀’이 다음 달 18일, ‘닥터 스트레인지’는 11월 개봉한다. 마블에 한동안 맥을 못 추던 DC코믹스에서 나온 히어로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슈퍼맨과 배트맨의 대결을 다룬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3월에 포문을 열고, 악당 조커와 할리퀸 등이 등장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8월 개봉한다.

속편과 리메이크도 강세를 보인다. 6월 개봉하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1996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이다. 지난해 7편으로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낸 스타워즈 시리즈는 12월에 8편인 ‘스타워즈: 로그원’이 나온다. 스타워즈 시리즈와 쌍벽을 이루는 공상과학(SF) 시리즈의 전설 ‘스타트렉’은 30주년을 기념한 ‘스타트렉 비욘드’를 8월에 내놓는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쿵푸팬더3’는 28일 개봉한다.

1984년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주인공의 성별을 여성으로 모조리 바꿔 리메이크한 동명의 영화(7월 중 개봉), 1960년 작품을 원작으로 이병헌과 덴절 워싱턴, 이선 호크 등이 출연하는 ‘황야의 7인’(9월 중 개봉)도 기대작이다.

김배중 wanted@donga.com·이새샘 기자 
#고산자#인천상륙작전#판도라#데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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