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술∼술 이책]금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6일 03시 00분


◇금수/미야모토 테루 지음/바다출판사

중견 건설사 회장의 딸인 아키가 어느 날 경찰의 전화를 받는다. 남편 야스아키가 심하게 다친 채 여관에서 발견됐다는 것. 남편 옆에는 클럽 호스티스가 숨져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호스티스가 야스아키와 동반자살하려 했다는 게 밝혀진다. 행복한 부부라고 믿었던 아키는 충격을 받고 그와 이혼한다. 매듭짓지 않은 실타래는 다시 풀리기 마련. 10년 뒤 단풍이 절정이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담담하게 알린다. 현실이라면 구설에 오르기 딱 좋은, ‘그렇고 그런’ 이야기일 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데뷔작 ‘환상의 빛’의 원작 소설을 썼던 저자는 수채화 같은 문체로 환상의 자리에 현실이 들어오는 과정을 드러낸다. 1만2000원.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금수#미야모토 테루#환상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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