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호회 ‘500 Photographers’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다.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사진 그룹들은 등록 회원 수가 5000~3만 명 정도로 많지만 실제 활동인원은 적고 사진과 무관한 회원들도 많다. 사진동호회 500 Photographers는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김진형 씨(53·그룹 운영자)가 2015년 1월 500명의 한정된 멤버를 목표로 만든 동호회다.
500 Photographers는 사진을 배우고 창작활동을 하는 모임이긴 하지만 사진보다 사람을 중시하고 존중과 배려를 강조한다. 즐거운 사진생활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동호회를 추구한다.
현재 정회원은 206명. 500명이 다 차면 결원이 생길 경우만 충원할 방침이다. 매월 1, 3주 토요일에 정기모임을 하고 있고, 1년에 4회 정도 야외 촬영여행을 간다. 그동안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한강 불꽃놀이, 소금길, 외암 민속마을, 아산 곡교천 등에서 촬영했다.
회원을 제한하다 보니 가입신청을 한다고 자동으로 회원이 되지 않는다. 가입신청을 하면 먼저 운영자가 신청자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활동 경력을 확인한다. 사진을 좋아하거나 사진을 배우는데 관심이 있다는 판단이 들면 동호회의 정관을 보내고 그 정관에 동의를 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초심자라도 배우겠다는 열정만 확인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기초적인 사진교육은 정기모임에서 수시로 하고 있고 사진 보정에 관한 포토샵, 어도비 라이트룸 강의도 하고 있어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동호회 창립회원으로 활동중인 권병준 씨(52)는 “동호회가 facebook기반이라 회원들끼리 소통이 잘 될 것 같아 가입했다. 사진공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탄탄한 사진 실력과 열정이 창립1년 만에 서울 성수동 사진갤러리카페 ‘사진창고’에서 ‘The beginning Story’라는 제목으로 그룹사진전을 여는 밑거름이 됐다.
이 전시에는 19명만 참가했지만 회원 모두가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려는 열의는 대단하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 피사체에 생명을 주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 노력 중이다. 제1회 회원전에 참여한 회원들은 “작품으로 보기에는 미흡한 점도 많으나 사진을 사랑하는 저희들의 마음을 사 주시는 뜻에서 많은 격려와 변치 않는 지도를 바란다”고 말했다.
500 Photographers는 올해 이 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시회를 개최해 누구나 작품을 제출함으로써 실력을 쌓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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