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에 흑은 반발하지 않고 순순히 91로 물러섰다. ‘조한승류’이기도 하고 지금 유리한 국면에서 쓸데없이 싸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백이 호시탐탐 좌변 흑 대마를 노리고 있다. 빵따냄한 모양이 두터워 설마 공격당할까 싶지만 워낙 노림수에 강한 이세돌 9단이다 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백 94, 98로 공들여 흑 대마를 공략하는데 백 100이 다 된 밥에 코 빠뜨린 격이다. 백은 물러설 필요가 없었다. 참고 1도 백 1이 급소.
흑 2 때 백 3, 5로 두면 ‘가’의 끼움이 있어 흑 대마 수습이 생각보단 수월하지 않다. 흑이 101에 두자 흑 대마 공격은 이제 물 건너간 느낌이다.
백 102의 붙임이 백의 노림인데 흑 103의 강력한 대응이 좋았다. 참고 2도 흑 1처럼 적당히 물러서려 해도 백 2로 끊으면 타협이 쉽지 않다. 흑 3은 백 18까지 축이어서 흑이 안 된다. 백 116으로 여전히 흑 대마에 대해 미련을 보이는 이 9단. 여기서 흑의 응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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