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갑자기 대규모 정전이 일어난다. 사회 기반시설이 마비되고 열차가 충돌해 수백 명이 죽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사이버테러로 인터넷이 마비돼 벌어진 일이다. 혹한에 수도 가스 전기 등의 공급이 끊기자 사람들은 아파트를 떠나 구호소로 향한다. 조류독감이 유행한다는 소문이 돌자 병원은 아수라장이 되고, 치안도 엉망이 된다. 소설은 이 재난을 헤쳐 나가는 평범한 프로그래머 마이클의 가족 이야기다. 복잡한 시스템에 의존해 작동하는 도시의 기능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저자는 IT 분야에서 일하기도 했다. 스마트폰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재난에 대처하는 내용 등에서 작가의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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