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만큼 창의력과 밀접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볼펜, 클립, 연필깎이, 레고, 치실 등은 누군가의 창의성 덕분에 생겨난 발명품들입니다. 작은 문구류부터 의약품, 가전제품, 비행기, 자동차 등 인류 문명이 발전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발명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발명’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 간단하진 않겠지요. 그렇다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괴짜 천재들만의 것으로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엉뚱하고 어이없는 실수의 반복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창의성도 실은 스스로를 믿는 것에서부터 발휘된다는 심리학자의 말도 있어요.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내겐 창조적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 창의적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준답니다.
‘괴짜 발명가 노트’에는 생활 속에서 누구라도 한 번은 떠올렸을 법한 엉뚱한 발명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기록하기엔 백문이 불여일견, 그림만큼 명확한 것도 없을 거예요. 말로 듣거나 글로 써놓으면 각자 다르게 떠올렸을 물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으니 더 재미있어요. 일러스트레이션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됩니다. 뛰어난 발명가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기록들도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졌지요.
이 책을 보는 동안 아이들은 말도 안 되는 듯 보이는 스케치에서 발명가들의 아이디어를 배우고, 괴짜들의 그림 옆 빈칸을 채우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거예요.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창의력도 예술적 감수성도 꾸준히 반복하는 자를 이기지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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