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은 4일부터 한 달간 ‘우리 시대의 바로크’란 주제로 젊은 연주자들이 새롭게 해석한 바로크 시대의 곡을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시작은 바로크 바이올린의 젊은 거장 사토 �스케(31)와 하프시코드 연주자 오주희(58)가 들려주는 바흐의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전곡(4일 오후 8시)이다. 최초로 근대적 이중주 소나타의 모습이 드러난 곡으로 평가된다. 10세 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로 데뷔한 �스케는 세계 최초로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를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다.
두 번째 무대(18일 오후 8시)는 첼리스트 이정란(32)이 바로크의 대명사 바흐와 비발디 등을 연주한다. 이정란은 바로크 시대의 소리를 보다 잘 구현하기 위해 당시 사용하던 거트현(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줄) 첼로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금속으로 만든 줄을 사용하는 현대 첼로와 비교하면 음량이 작고 담백하며 음색은 따뜻하고 깊이 있다. 마지막 무대(3월 3일 오후 8시)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성현(25)이 장식한다. 나무로 만든 플루트를 들고 바흐의 ‘플루트 파르티타’,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의 ‘플루트를 위한 환상곡 6번’ 등을 선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