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가 2일 서울 강남역 갤러리G아르체에서 최근 발간한 ‘정수현 9단의 고수경영’을 중심으로 바둑계에선 처음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책은 바둑에서 얻은 통찰을 인생과 경영에 접목했다.
‘코붙임’의 맥인 흑 ●는 결정타. 이로 인해 중앙 백 집이 생각보단 볼품없어졌다. 참고 1도 백 1에 둬도 흑을 연결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A로 공배를 두지 않고 백 98로 둔 것은 능률적이지만 승패와는 관련이 없다. 흑 101까지 연결해 흑의 승리가 굳어졌다. 흑이 반면으로 9, 10집 앞서고 있다. 덤 6집 반을 제하면 2집 반 정도의 차이지만 잔끝내기만 남은 현 상황에서 프로에겐 건널 수 없는 강과 같다.
백 106은 역끝내기. 흑이 여기에 먹여쳐 두기만 해도 1집 이상 이득이다. 흑 107과 백 112는 모두 4집에 해당하는 끝내기. 이세돌 9단은 흑 117을 보곤 돌을 던졌다. 더 둔다면 참고 2도 백 1인데 흑 2가 선수여서 중앙 백돌이 잡힌다. 던질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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