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중반의 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0일 03시 00분


○ 조한승 9단 ● 이세돌 9단
도전자결정전 3번기 2국 3 보(46∼68)

흑이 잇지 않고 ●로 버티자 백도 46, 48로 나와 끊은 것은 당연하다. 흑 55로 끊기 전에 참고 1도 흑 1을 두면 백 8까지 진행이 예상된다. 백 8을 두지 않으면 흑 ‘가’로 따내는 수가 있다. 참고 1도는 흑이 선수를 잡긴 하는데 백 8까지 두 점 잡힌 손해가 너무 커서 선택하기 어렵다.

흑 59를 손 빼면 어떤 수가 있을까. 참고 2도 백 1 때 흑 2처럼 뒤에서 단수하면 아무 수가 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백도 3으로 뒤에서 단수하는 수가 있다. 흑은 잇지 못하고 4로 물러서야 하는데 백 5로 다시 한번 단수하는 게 묘미 있는 수순. 백 7까지 흑이 크게 당한 모양이다.

우변 변화는 흑이 실리, 백은 세력을 나눠 가졌는데 백의 두터움이 조금 나아 보인다.

백 60은 대세의 요점. 좌변 침공과 63의 곳을 맞보기로 한다. 이세돌 9단은 흑 63으로 큰 곳부터 차지하고 본다. 백 64는 흔히 볼 수 있는 침입수. 좌변 처리가 중반의 기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59기 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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