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中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았다

알리바바, 355억 투자 지분 4% 확보… SM, 中 음악유통시장 본격 진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의 주주가 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알리바바가 SM과 중국 내 음악 사업 및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제휴하고 SM의 지분 4%를 획득하는 내용의 양자 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SM 측은 “이번 협력에 따라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알리바바 뮤직그룹을 통해 중국 내 온라인 음악 유통 및 마케팅, MD 등 업무를 함께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SM의 주주가 됐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808원, 발행 주식 수는 87만 주로, 유상증자 금액은 355억 원에 이른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7월 알리바바 뮤직그룹을 설립하며 온라인 음악 사업에 진출했다. SM 측은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바바 픽처스, 알리바바 스포츠, 유쿠투더우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관련 합작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제휴로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SM의 중국 현지화 전략과 사업 추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자본의 케이팝 시장 유입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기업인 쑤닝 유니버설 미디어는 지난해 11월 한국 여성 그룹 AOA가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