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사진 속에는 각각 형사로 분한 이철민, 박호산, 김대령, 김무열이 범인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밝혀가는 과정 속 답답함과 긴박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냉철하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실체 없는 인물과의 관계가 어떻게 무대에서 그려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연극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설 연휴도 모두 반납한 채 연습에 몰두한 배우들은 입을 모아 “3인극 같은 2인극의 형식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처음에는 실체 없는 소년과의 대화에 난해한 점도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모두 빈 의자에 있는 소년과 각자의 방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극 특성상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실체 없는 인물에 대해 느껴질 서스펜스의 정도와 관람객 개개인의 이미지로 만들어질 범인의 실체가 각각 다르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형사의 이야기인 연극 ‘얼음’은 2월 13일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하여 4월 20일까지 공연된다. R석 5만5천원, S석 4만5천원. 예매. 1544-1555. 문의. 02-76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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