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분란 예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8일 03시 00분


○ 조한승 9단 ● 이세돌 9단
도전자결정전 3번기 2국 9보(165∼190)

백 68과 흑 71은 약간 손해 팻감이지만 이 정도는 현 상황에서 감수해야 할 미미한 수준이다.

수순 중 백 74로 참고 1도 백 1처럼 중앙을 끊어가는 것도 무척 커 보인다. 하지만 상변 패가 좀 기묘한 모양이다. 흑 2로 끊어 패를 키울 때 이전처럼 백 3으로 따내면 4, 6으로 돌려 치는 수가 있다. 이렇게 백 상변이 뻥 뚫려 버리면 실리 손해가 크다.

팻감이 떨어진 흑은 77로 중앙을 보강해 패를 양보했다. 이제는 끝내기 싸움이다. 미세한 형세인데 흑이 덤을 주고 한두 집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백 80은 선수의 의미가 있다. 이후 비마 끝내기가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은 흑 85, 87의 역끝내기를 하며 끈끈하게 따라붙는다.

백 90으로는 참고 2도 백 1의 비마 끝내기를 두고 싶은데 흑 2가 골치 아프다. 백 3, 5로 두면 패가 나는데 백의 팻감이 마땅치 않다(흑 8은 ○). 조한승 9단이 분란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을 예방하고 있다.

70 76=○ 73=6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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