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BIFF 조직위원장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9일 03시 00분


이용관 집행위장 사퇴싸고 논란 중… “조직혁신 위해 민간 이양” 뜻 밝혀
영화제측 “정관 개정도 뒤따라야”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이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서 시장은 18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국제영화제 혁신과 새 출발을 위해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기겠다. 26일로 임기가 끝나는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역시 재위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아 왔다.

시 관계자는 “새 조직위원장 인선과 임명 방식 등은 영화제와 시가 향후 협의해 정할 것”이라며 “조직위원장이 바뀌더라도 올해 영화제의 경우 예산 책정 등 주요 사안은 이미 결정된 상태로 개최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서 시장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도 “영화제와 국내외 영화인은 서 시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영화제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요구한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위해서는 정관 개정이 총회에서 논의돼야 하지만 시가 밝힌 정기총회 안건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한 명시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이 위원장의 거취도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영화제는 2014년 영화제 당시 시의 다큐 ‘다이빙벨’ 상영 중단 요구를 영화제가 거부하면서 시가 이 위원장 사퇴를 종용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이새샘 기자
#서병수#부산시장#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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