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술∼술 이책]심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0일 03시 00분


◇심연/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오픈하우스

빅터는 미국 뉴욕의 교외에서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사는 30대 중반의 남자다. 문제는 아내의 바람기가 넘쳐난다는 것. 아내에게 무시당하고 부정마저 묵인하던 빅터는 아내의 애인들에게 두려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아내의 전 애인을 죽였다는 소문을 퍼뜨린다. 작가는 1955년 작 ‘재능 있는 리플리’를 통해 영웅적이면서도 악마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를 만드는 데 빼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이 소설에서도 평범한 남자의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실감나게 드러냈다.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담담한 묘사가 일품이다. 1만2000원.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심연#퍼트리샤 하이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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