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파른본(오른쪽)과 이번에 연세대박물관이 간행한 ‘파른본 삼국유사 교감’. 연세대박물관 제공
연세대박물관은 ‘파른본 삼국유사 교감’을 최근 발간했다. 수량이 적은 조선시대 초기본으로 고 손보기 연세대 교수가 1980년대 충남 공주시에서 구입한 것이다. 손 교수의 유가족이 2013년 연세대에 기증했으며, 2015년 보물 제1866호로 지정됐다. 파른본은 삼국유사 저본(底本)으로 통용되는 임신본(1512년 간행) 삼국유사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
학계는 파른본이 임신본의 오기(誤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조선 초기 간행본은 학산본과 범어사본, 석남본, 니산본, 조종업본, 파른본 등 6종이 있다. 이 중 파른본은 다른 이본(異本)과 달리 왕력(王歷)과 권1, 권2가 빠진 부분 없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 후반부인 권3∼5는 파른본에 전하지 않지만 학산본이 권3∼5를 수록하고 있어 조선 초기본으로 삼국유사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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