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청바지에 브라운캐주얼 구두를 매치하면 경쾌하면서도 단정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신발 모델은 금강제화 리갈 201 시리즈의 ‘Y팁’. 금강제화 제공
‘패션의 완성’은 어느 부분에서 이뤄질까. 누군가는 말했다, 그것이 ‘얼굴’이라고. 하지만 성형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얼굴로 패션을 완성하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진짜 ‘패션의 완성’은 머리에서 시작해 따라 내려온 시선이 끝나는 발끝에서 이뤄진다. 아무리 예쁜 옷을 입고, 머리를 공들여 만져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신발을 신는다면 그 사람의 패션센스는 ‘꽝’이 돼 버리고 만다.
오피스 룩을 입고 하루 중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남성 회사원들에게 패션의 완성은 어쩌면 생각보다 쉽게 이뤄질지도 모르겠다. 검은색 정장구두에서 벗어나 조금만 캐주얼함을 더한다면 훨씬 경쾌하고 젊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디자인에 단정함과 경쾌함을 고루 갖춘 세미 정장 구두가 그렇다. 주말에는 청바지에, 주중에는 세미정장 룩에 모두 어울려 실용성도 만점이다. 당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구두를 선택하는 팁을 금강제화와 함께 알아봤다.
트렌드에 민감한 당신에게는 구두 앞부분에 알파벳 ‘Y’ 모양의 재봉 장식이 들어간 리갈 201 시리즈의 ‘Y팁’ 구두를 추천한다. 영국의 컨트리 슈즈 디자인에서 착안해 알파벳 Y자 모양의 재봉 장식을 캐주얼한 감성을 담아 표현했다.
발끝에 더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새 날개 모양과 닮은 ‘윙팁(Wing-tip)’ 구두가 제격이다. 다만 정장에 주로 매치했던 진중한 분위기의 정통 클래식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으니 과감한 도전을 꺼리는 이들은 신중히 생각해볼 것.
운동화에 쓰이는 고무창이나 경량 기능성 소재를 밑창에 접목했고, 갑피에는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캐주얼함을 한층 강조했다.
‘리갈 201’ 시리즈는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격식 있는 디자인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내달 7일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소가죽을 사용했고, 앞서 소개한 ‘Y팁’과 ‘윙팁’의 디자인을 근간으로 삼았다. 최근 남성들이 선호하는 캐주얼 감성을 가미해 청바지, 면바지, 슬랙스 등 다양한 종류의 캐주얼 바지에도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무엇보다 ‘리갈 201’은 국내 제화업체 중 금강제화만이 할 수 있는 최고급 수제화 제작법인 굿이어 웰트(Goodyear Welt) 방식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 구두보다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특히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웰트라는 가죽 스트랩과 실을 이용해 갑피와 밑창을 꿰매는 방식으로 만들어 발이 숨을 쉬는 느낌을 받는다. 안창과 바닥 창 사이는 코르크 소재로 채워져 있어 신으면 신을수록 발바닥 모양에 맞게 자리 잡아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금강제화는 ‘리갈 201’의 출시에 맞춰 ‘청바지에 잘 어울리는 구두’라는 콘셉트로 청바지 브랜드 게스와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내달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금강제화 매장에서 ‘리갈 201’을 구입하는 전 고객에게 게스 3만 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1등(100명)에게는 게스 20만 원 상품권, 2등(1200명)에게는 ‘리갈 201’ 전용 슈즈 케어 세트를 증정한다.
같은 기간 게스 매장에서도 제품을 구매하면 ‘리갈 201’ 3만 원 할인권을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리갈 201’을 선물한다.
왼쪽 두 모델은 금강제화 리갈 201 시리즈의 ‘윙팁’, 오른쪽 두 모델은 ‘Y팁’.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 소비 심리 위축으로 비싼 정장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비즈니스 캐주얼 슈즈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어났다”며 “정장을 비롯해 캐주얼 룩까지 활용도가 매우 높아 남성들에게 가성비 좋은 패션 아이템으로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클래식 재킷에 깔끔한 일자 모양 바지 경쾌한 워싱 청바지에 스웨이드 구두가 제격 ▼
청바지+구두 코디법
스웨이드 소재로만든 ‘윙팁’ 구두는 워싱이 들어간청바지와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직장인들이 ‘노타이’를 넘어 청바지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청바지를 입을 때는 지나치게 캐주얼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적당한 신발을 매치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운동화나 스니커즈보다는 청바지 색상과 어울리는 세미 정장 구두룰 선택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주는 것이 좋다.
비즈니스 캐주얼에 어울리는 청바지를 고를 때는 워싱이 많은 디자인보다는 기본적인 색상의 일자 모양 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의도 색상이 튀는 디자인보다는 어두운 색상의 점잖은 체크 패턴이 들어간 클래식 재킷으로 상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활동적인 직무를 하는 경우에는 경쾌한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다.
캐주얼 구두는 세미 정장이나 일상복에도잘 어울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워싱 청바지에 올해의 색상으로 선정된 세레니티(옅은 하늘색) 재킷, 스웨이드 소재의 구두를 매치하면 좋다. 워싱 청바지는 허벅지 부분이 입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지만 업무상 만나는 상대방에게 자칫 가벼운 이미지로 보일 수 있으므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부 장식이 돋보이는 스웨이드 구두가 제격이다.
진중함이 필요할 때는 진청바지나 검은 청바지에 검은색 캐주얼 구두를 매치하는 것도 좋다. 바지와 신발의 색상을 똑같이 맞춰도 명도를 미세하게 조절한 배색을 하면 안정감 있으면서도 세련된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