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가 있는 홍콩의 형사 주선율은 어느 날 아침 주차장의 차 안에서 깨어난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지만 치정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는 기억이 난다. 경찰서에 출근한 그는 오늘이 자신이 생각한 2003년이 아니라 6년이 더 흐른 2009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일까. 저자는 지난해 말 한 국내 인터넷 서점의 ‘올해의 장르소설’ 투표에서 ‘마션’에 이어 2위에 올랐던 미스터리물 ‘13.67’의 작가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인 작가 특유의 구성, 진범을 찾아냈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또다시 일어나는 반전이 흥미롭다.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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