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도 막판에 접어들었다. 백 48로는 참고 1도 백 1이 더 탄력 있어 보이지만 흑 2로 째고 나오면 흑 10까지 흑은 잡히지 않는다. 이어 흑 ‘가’의 치중수도 남아 있어 백이 후수가 된다. 이건 실전보다 못하다. 흑 63까진 쌍방 최선의 끝내기 수순.
백 64, 66은 생각보다 쏠쏠한 끝내기. 흑이 78의 곳에 꼬부렸을 때와 비교하면 7집이 넘는 곳이다.
이번엔 흑 67, 69가 몇 집일까? 백이 먼저 둔다면 참고 2도 백 1이 있다. 흑 2로 받는다면 백 1은 ‘선수 3집’ 끝내기다. 흑 2는 후수 4집 반 크기의 끝내기. 근데 흑이 2로 바로 받을지, 아니면 흑이 손을 빼 백이 둘지는 확률상 반반이기 때문에 4.5집의 절반인 2.25집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67, 69는 ‘3집+2.25집=5.25집’ 크기의 끝내기다.
백 74로는 흑 한 점을 잡기 쉽지만 실전보다 손해. 나중에 백 한 점을 이어오는 것(4집)이 크기 때문이다. 백 78로 단수하자 도전자 조한승 9단이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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