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렸다”… 4人 4色 연극무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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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 장우재 김광보 박근형 연출가, 3월에 작품 잇따라 무대 올려

2014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거머쥔 장우재 작·연출의 ‘환도열차’. 예술의전당 제공
2014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거머쥔 장우재 작·연출의 ‘환도열차’. 예술의전당 제공
고선웅 장우재 김광보 박근형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연출가 4명의 작품이 이달 한꺼번에 쏟아진다.

지난해 말 동아연극상 대상에 선정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연출자인 고선웅 감독은 12∼28일 서울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신작 ‘한국인의 초상’을 올린다. ‘속성 코스로 만나는 27개의 몽타주’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작품은 2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배우들이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를 제기하며 즉흥 연기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연출가 고선웅만의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전석 3만 원. 1644-2003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선 극작가 겸 연출가인 장우재 씨가 쓰고, 연출한 ‘환도열차’가 재공연된다. 장 씨는 2014년 초연된 ‘환도열차’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1953년 피란민을 태우고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2016년 서울에 도착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기차에서 혼자 살아남은 여인 지순(김정민)이 겪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바라보게끔 만든다. 1만∼5만 원. 02-580-1809

서울시극단을 이끌고 있는 김광보 단장은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아 연극 ‘헨리 4세 Part 1&Part 2―왕자와 폴스타프’를 올해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극단이 2002년 국내 초연한 작품으로, 헨리 4세가 왕위를 찬탈한 이후 벌어지는 사회적 혼란과 정권의 정통성 문제 등을 다룬다.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 원. 02-399-1111

극단 골목길 박근형 대표의 신작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2013년 경남 양산의 탈영병, 1945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미카제 특공대가 된 조선 청년, 2004년 이라크 팔루자에서 미국 식품업체 배달을 하다 납치된 선교사, 2010년 서해 백령도 천안함에 타고 있었던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죽음 앞에서 “살고 싶다”고 외치며 인간의 죽음과 삶을 생각하게 한다. 전석 3만 원. 02-758-2150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환도열차#헨리 4세#고선웅#장우재#김광보#박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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