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미식의 바이블’로 통하는 레스토랑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미슐랭 가이드)’의 서울편이 올해 안에 발간된다. 미쉐린 가이드가 발간되는 것은 세계에서 27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다.
미쉐린 코리아는 1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 계획을 밝혔다.
이날 베르나르 델마스 미쉐린 그룹 부사장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가 널리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전문 평가원들이 곧 서울을 방문해 익명으로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면서 수준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레스토랑에 별점을 주는 레드가이드와 여행정보를 담은 그린가이드 두 종류가 있다. 이번에 발간이 확정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레드가이드다. 인쇄본과 디지털 버전이 한글과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제작되며 매년 개정판이 발간된다. 그린가이드 한국편은 2011년부터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쉐린 가이드’ 하면 레드가이드를 뜻한다. 미식가들 사이에 “별 등급을 받으면 단숨에 세계적인 식당으로 인정받는다”는 말이 나돌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별 1개 등급은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 2개는 멀리까지 찾아갈 만한 식당, 3개는 요리를 먹으려고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을 뜻한다.
아시아에서 미쉐린 레드가이드는 2007년에 일본 도쿄 편이 처음 나왔으며 2008년에는 홍콩·마카오 편이 발간됐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편 발간계획이 확정돼 현재 제작 중이다.
지난달 5일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2016년도 프랑스판에서는 리옹에서 레스토랑 르 파스탕을 운영하는 한국인 이영훈 씨의 레스토랑이 별 1개를 받아 화제가 됐다. 미쉐린 가이드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한국인 요리사가 별을 처음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국인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 중 별을 받은 곳은 일본 도쿄 윤가(2개), 미국 뉴욕 정식당(2개)과 단지(1개), 샌프란시스코 베누(3개) 등 총 5곳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 미쉐린 타이어 창업자인 앙드레 미쉐린과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운전사에게 필요한 식당과 숙소 정보를 담아 무료배포하면서 시작됐다. 1922년부터 돈을 받고 팔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전문 평가원들이 손님으로 가장해 1년 동안 5,6차례 직접 방문해 등급을 매긴다. 요리재료와 요리법, 맛과 서비스의 일관성 등을 꼼꼼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평가원의 국적과 규모는 비밀에 부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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