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는 물론이고 전 국민이 온통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89년 조훈현 9단이 응씨배에서 녜웨이핑 9단을 꺾고 우승했을 때 이후 이번처럼 전 국민적 화제가 된 적은 처음이다. 당시 조 9단은 귀국 직후 김포공항(당시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임)에서 한국기원까지 사상 초유의 카퍼레이드를 했다. 이 9단의 승리를 기원하지만 예상보다 너무 막강한 알파고의 실력에 다들 깜짝 놀랐다. 이젠 이 9단이 한 판이라도 이기면 인간의 승리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흑 ●의 붙임에 백 30으로 내려선 것은 당연. 백 34까지 흑은 한 점을 희생해 모양을 정비했다. 흑 35를 선수할 때 참고도 백 1로 반발하는 것은 별 이득이 없다. 흑 6까지 실전과 비슷해 보이지만 백이 별로 크지 않은 3을 둔 셈이어서 손해라는 것.
흑 37은 모양의 급소. 백 38은 두고 싶지 않지만 끊기지 않으려면 불가피하다. 흑은 41까지 모양을 갖추며 수습했다. 백 42로 갈라치는 수는 요충지. 흑 두 점을 공격하면서 흑 진을 삭감하는 수다. 흑 두 점이 중앙으로 나오는 것은 주도권을 백에게 내주게 되고 2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굴욕적이다. 흑의 응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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