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음악 좋아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03시 00분


한불 수교 130년 기념 ‘상호교류의 해’
공동제작 ‘시간의 나이’ 23일 개막… 12월까지 佛음악 한국무대 올라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23일부터 국립극장에 올리는 ‘시간의 나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안무를 맡은 조제몽탈보는 “한국 춤이 곧 세계적인 춤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립극장 제공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23일부터 국립극장에 올리는 ‘시간의 나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안무를 맡은 조제몽탈보는 “한국 춤이 곧 세계적인 춤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립극장 제공
봄과 함께 프랑스 음악이 국내에 상륙한다.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다. 1년 4개월 동안 한국과 프랑스의 무용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진다. 201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프랑스 내 한국의 해’, 3월부터 12월까지는 ‘한국 내 프랑스의 해’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프랑스 음악과 음악인들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작이자 국립극장과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국립무용단의 신작 ‘시간의 나이’가 23∼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의 안무는 샤요국립극장 상임안무가인 조제 몽탈보가 맡았다.

국립무용단 무용수 24명이 출연하는 ‘시간의 나이’는 3부 70분에 걸쳐 한국의 춤사위가 현대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선보인다. 전통복식 차림으로 한량무, 부채춤 등 전통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영상이 흐르면 무대 위 무용수들은 현대의 일상복을 입은 채 영상 속 춤을 재해석한 동작을 보여준다. 막바지에는 무용수들의 타악 연주와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볼레로가 혼합될 예정이다. 몽탈보는 “볼레로는 굉장히 유명한 곡이고 무용수들이 연주하는 타악기의 반복되는 리듬에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간의 나이’는 6월에 샤요국립극장에서 프랑스 관객과도 만난다.

이번 공연의 막이 오르는 23일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식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함신익 지휘자가 이끌고 있는 심포니송도 2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음악을 아시나요?’를 주제로 평소 쉽게 들을 수 없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무대에 올린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과 드뷔시, 생상스의 협주곡 등을 2007년 독일 본 베토벤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함께 들려준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뒤몽은 2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프랑수아 뒤몽, 앙상블오푸스의 프랑스에서 온 편지’ 공연을 갖는다. 2010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5위, 2002년 스타인웨이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를 차지한 뒤몽은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불 상호교류의 해#국립무용단#시간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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