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사진)의 일부 부재인 사자상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빠른 시일 안에 넘기겠다”고 17일 밝혔다. 박물관 측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관리권 및 사자상 이관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사자상에 대한 보존처리가 완료된 상태인 만큼 연구소가 원하면 다음 달이라도 인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자상은 지금껏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2010년 8월 일제강점기 때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수장고 안에 사자상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박물관은 2013년 사자상을 세척 처리하는 과정에서 3차원(3D) 스캔 이미지를 통해 지광국사탑과 사자상이 한 세트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해체 보수를 맡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사자상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아 지난해 10월에야 연구소가 관련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문화재계에서는 박물관과 연구소가 문화재 관리 정보를 제때 공유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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