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뷔 부담되냐고요? 화려한 안무로 대박 터뜨려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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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의 주역 배우 온주완

뮤지컬 ‘뉴시즈’의 주인공 잭 켈리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는 온주완. 그는 “그동안 갈고닦은 춤, 노래, 연기를 뉴시즈를 통해 100% 발산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뮤지컬 ‘뉴시즈’의 주인공 잭 켈리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는 온주완. 그는 “그동안 갈고닦은 춤, 노래, 연기를 뉴시즈를 통해 100% 발산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올해 데뷔 13년 차를 맞은 배우 온주완(33)이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뮤지컬계에서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고 있는 ‘뉴시즈’의 주인공 잭 켈리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1992년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을 맡았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 무대다.

지난달 30일 서울 녹사평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상당히 들뜬 모습이었다. ‘뮤지컬 데뷔작’ ‘주인공’ ‘아시아 초연’이 그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기우였다. 인터뷰 내내 “잘할 수 있다” “공연이 잘되리라는 확신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켈리를 비롯해 가난한 신문팔이 소년 16명이 거대 신문사에 맞서 파업을 일으키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애크러배틱과 발레를 접목한 안무의 화려함이 특징이다. 그는 “춤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연예계에서 숨은 춤 실력자다. 중학교 시절부터 대학 무용과 진학을 목표로 현대무용과 재즈댄스를 4년간 배웠다. 한때 전미례 재즈 무용단의 단원으로 활동했고 데뷔 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안무가로 연습생에게 현대무용과 재즈댄스를 가르칠 정도였다. 대표적인 제자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데뷔작이 영화 ‘발레교습소’였어요. 신기하게도 뮤지컬 데뷔작마저 춤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뉴시즈’네요. 하하.”

뮤지컬 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가창력은 어떨까. 그는 솔직하게 답했다. “다른 뮤지컬 배우들처럼 꾸준히 성악 레슨을 받은 적도 없고, 타고난 목소리도 갖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켈리의 감정을 최대한 담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오랜 경력의 뮤지컬 배우처럼 풍부한 성량은 아니지만, 제 나름으로는 매력이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그의 자신감은 함께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끈끈한 팀워크, 애정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그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몇 달 동안 매일 연습실에서 같이 땀을 흘리다 보니 동료끼리 ‘전우애’ 비슷한 애틋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연예인이나 소속사가 있는 뮤지컬 배우는 대개 매니저를 동행해 움직인다. 하지만 그는 늘 혼자 연습실을 찾는다. 동료들과 편하게 추가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식 연습이 끝난 뒤에도 많은 배우들이 남아서 추가로 연습을 해요. 요즘은 집에 있는 것보다 배우들이랑 같이 연습하는 게 더 재밌거든요.”

뮤지컬 배우로는 새내기인 그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뮤지컬 무대에서 제2의 조승우가 되고 싶다는 것. 그는 배우 데뷔 초기 외모가 조승우와 닮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하면 조승우 선배를 떠올리듯, ‘뉴시즈’ 하면 온주완을 떠올리게 하고 싶습니다.” ‘뉴시즈’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3만 원, 02-1588-5212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뮤지컬#뉴시즈#온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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