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가 200억원의 건설비와 IT기술을 접목한 ‘판다월드’를 21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판다월드는 3월 초 22년 만에 국내에 들어온 판다 ‘러바오’(남)와 ‘아이바오’(여) 한 쌍을 수용하기 위해 에버랜드가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시켜 건설한 테마관이다. 단순 관람을 넘어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에버랜드는 21일 그랜드 오픈에 앞서 5일 판다월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은 “개장 40주년을 맞으면서 에버랜드는 방문객이 2억명을 넘었다”며 “이번 판다월드 오픈을 계기로 선진테마파크의 트렌드를 따라하기 보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동물, 식물과 어트랙션이 어우러지고 여기에 첨단 IT와 문화를 접목한 유일무이한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판다월드는 에버랜드 동물원 입구 7000m²(2100평) 부지에 만든 2층 건물로 대기동선, ‘프리쇼’ 체험 공간, 실내외 방사장,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했다. 대기동선에는 55인치 터치 스크린 안내판 5대를 설치했고 판다월드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재미있는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다. 프리쇼 공간에서는 삼성전자의 65인치 SUHD 커브드 디스플레이 36대를 연결한 지름 9m의 ‘360도 웰컴링’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와함께 가상현실(VR)을 비롯한 50대의 IT 기기로 판다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다.
실제 판다를 만나게 되는 실내·실외 방사장은 ‘판다의 숲’이라는 개념으로 자연채광 아래 대나무와 단풍나무숲을 조성하고 천연잔디, 인공폭포, 물웅덩이 등 판다가 살던 중국 스촨성과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했다. 판다월드의 주인공인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는 각각 ‘사랑스런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애버랜드의 중국어 이름 ‘애보낙원’(愛寶樂園)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삼성물산 리조트 사업부장인 조병환 부사장은 “판다월드에는 자이언트판다 한 쌍 외에 레서판다, 황금 원숭이 등 중국의 3대 보호동물을 모두 수용하는데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다”며 “판다월드 오픈 이후 방문객이 30만명, 연간 매출 150억원 이상 늘어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병환 부사장은 이어 “앞으로 판다를 테마로 한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을 에버랜드 무대에 올리고 CJ E&M과의 판다 애니메이션 제작, 모바일게임 ‘판다팡’ 출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판다월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에버랜드 입장객은 선착순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개장 초기 많은 고객이 방문할 것을 감안해 현장예약제를 병행해 진행한다. 사육사들의 판다 설명회는 하루 3회 진행된다. 21일 그랜드 오픈 당일의 운영시간과 기타 이용관련 상세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