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플러 부인은 어느 날 아침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남편으로부터 책 제목과 같은 인사를 듣고 남편을 요양원으로 옮긴다. 이 책은 20여 년 동안 독일의 요양원에서 일한 저자가 돌봤던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쇠, 질병, 죽음에 관해 다룬 에세이다. 독일에도 치매 등을 앓는 가족을 요양원에서 돌보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시선이 있다. 저자는 “가택 간병을 우선시하는 정책은 보호자의 죄책감을 부추기고, 보호자의 자기 착취를 통해 유지되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말한다. 영혼에 대한 저자의 관점에 대해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흔치 않은 직업적 경험을 성찰로 잘 승화한 책이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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