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벤처단지 개소 100일을 즈음해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 문을 연 벤처단지 입주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신규 인력 53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벤처단지에는 현재 9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비입주기업까지 총 136개의 멤버십 기업이 있다. 콘진원 측은 멤버십 기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오늘 뭐 먹지’로 널리 알려진 음식 콘텐츠 스타트업 그리드잇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빅베이슨캐피털로부터 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러버덕’을 전시해 화제를 모은 전시 업체 앰허스트는 해외 6개 도시와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애니메이션 ‘좀비덤’을 제작한 애니작은 미국 월트디즈니와 계약을 맺고 ‘좀비덤’을 중국 등 아시아 14개국에 선(先)판매했다. ‘좀비덤’은 16일부터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입주 기업 간의 협업도 눈에 띈다. 맞춤형 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라오노믹스와 청년 일러스트 작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예술고래상회는 최근 공동으로 글로벌 경제·교육 온라인 갤러리를 열었다.
이 갤러리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경제와 교육 관련 콘텐츠를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제공한다. 동네서점 지도를 운영하는 퍼니플랜과 멀티미디어 앱북을 제작하는 피시스북은 동네서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동네서점의 위치와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들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월 열린 한영창조산업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홍당무의 작품 ‘매직어드벤처’가 영국 BBC월드와이드의 어린이채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K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현주 콘진원 벤처단지 본부장은 “입주 기업들은 지난 100일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입주 기업들에 최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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