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청계천 책방]서점의 부활을 꿈꾸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6일 03시 00분


대학 시절, 학교 앞 기찻길 옆 외진 곳에 있던 작은 서점이 기억난다. 힘겹게 버티던 그 서점은 결국 문을 닫았고 서점의 ‘죽음’을 애도하는 플래카드가 캠퍼스 곳곳에 걸렸다. 서로 생각을 나누고 교감했던 곳이었기에 작은 서점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펴낸 ‘세계서점기행’에는 1294년 지은 고딕성당에 들어선 네덜란드 도미니카넌 서점을 비롯해 나라별 역사와 문학, 사상을 망라한 책을 보유한 영국 돈트북스 등 철학이 있는 서점 22곳이 담겨 있다. 한국은 부산 영광도서와 보수동 책방골목이 포함됐다. 저자는 95년 역사를 지닌 채 2002년 문을 닫은 종로서적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다행히 작은 서점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종로서적과 학교 앞 그 서점도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사그라들고 있는 책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방법부터 연구해야겠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서점#죽음#김언호#세계서점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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