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림보역’에는 월요일마다 망자들이 등장해 일주일 동안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가장 소중한 추억을 안고 천국으로 가게 된다. 림보역의 면접관 모치즈키는 행복한 순간을 고르지 못하는 와타나베에게 그의 일생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건네준다. 와타나베와 함께 비디오테이프를 보던 모치즈키는 뒤늦게 자신이 이루지 못한 옛 사랑의 모습을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의 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감독이다. 책은 감독이 1999년 동명 영화 개봉 직전 소설로 발표한 작품. 주인공의 마음속 풍경 묘사가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준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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