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극장과 공연단체들이 오페라와 발레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 횟수도 많고 작품도 다양하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초연 당시 흥행에 성공한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6월 23∼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다시 올린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보다 많은 관객이 편하게 발레 공연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대를 겨냥한 작품이다. 발레뿐 아니라 마임, 세밀한 내면 연기 등이 어우러졌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케네스 맥밀란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0월 22∼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케네스 맥밀란 버전은 음악이 주는 감동에 인물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아 원전에 가장 부합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4년 만에 다시 공연하는 작품으로 올해는 무대미술가 폴 앤드루스가 제작한 무대와 의상을 더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제임스 전 예술감독이 재해석한 ‘한여름 밤의 꿈’을 11월 11∼13일 (11월 11∼13일)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오페라도 셰익스피어 열풍에 동참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를 11월 2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베르디의 초기작인 ‘맥베스’는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을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성이 넘치고 극적 표현이 뛰어난 작품으로 베르디의 기존 작품과는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앞서 같은 달 15일에는 해설을 가미해 하이라이트 위주로 편집한 오페라 마티네 ‘로미오와 줄리엣’을 세종체임버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12월 8∼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웅장한 스케일에 한 폭의 거대한 회화처럼 펼쳐내는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호주 출신의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전문가이기도 한 모신스키는 ‘맥베스’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 원작 오페라를 자주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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