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22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광화문 현판 자문회의에서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이 흰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기존까지 고증 근거자료가 됐던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을 보면 현판의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검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김영준)가 공개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 속 현판을 보면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밝다는 것.
이에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 색상에 대한 검토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 색상 복원에 대한 신중을 기하기 위해 사료, 고사진 등 고증 자료 조사, 사진의 과학적 실험을 통한 정밀 분석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광화문 현판에 대한 추가 정밀 분석이 완료되면 색상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심의를 거쳐 광화문 현판 복원 시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0년 광화문을 복원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20세기 초 유리원판 사진에 근거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현판을 만들었지만, 3개월 만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현재 새로운 광화문 현판은 틀을 완성한 뒤 글자를 새기는 각자(刻字) 과정까지 마친 상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 색상으로 현판의 단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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