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기호지세(騎虎之勢)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6일 03시 00분


○ 이승준 5단 ● 송규상 5단
준결승 2국 5보(56∼68)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서울 부광탁스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의 여자 최고 기사인 최정-위즈잉의 쌍포를 장착한 부광탁스는 11승 2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2위는 포스코켐텍 팀, 3위는 인제 내린천 팀으로 정해졌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마지막 팀인 4위만 아직 미정. SG골프 팀과 호반건설 팀이 6일 마지막 자웅을 겨뤄 4위 팀을 가릴 예정. 이후 3, 4위 팀 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흑 ●에 대해 백 56은 무조건 젖히고 싶은 곳이다. 이곳에서 백이 손을 빼면 흑이 56의 자리에 뻗는 수가 너무 힘차다. 백 60까지 중앙 쟁탈을 위한 몸싸움이 치열하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처럼 흑백 어느 쪽이든 여기서 쉽게 내릴 수가 없다.

주도권을 쥔 쪽은 흑으로 61, 63의 파워 넘치는 수를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백 64는 정수. 모양의 급소로 이런 형태에서 놓치면 안 된다.

흑 65는 올바른 선택. 참고도 흑 1로 둬 싸우려고 하면 백 2∼6의 행마가 좋다. 백의 모양이 흑보다 더 탄력적이다. 하지만 몸싸움에서 뭔가 밀리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던 이승준은 흑 67 때 드디어 과감한 수를 던졌다. 백 68. 시기적절한 반격일까, 아니면 과수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아마국수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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