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알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3일 03시 00분


○ 송규상 5단 ● 김기백 5단
결승전 1보(1∼17)

아마국수전에서 우승하면 특별한 부상이 있다.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출전권이다. 아마추어로서 세계 1인자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아마국수전의 의미가 남다르다.

흑 7의 걸침에 백은 8로 붙였다. 여기서 흑 13으로 붙이는 수는 최근 유행 정석. 알파고와 이세돌 9단 5번기 최종국에서 나온 진행(흑백은 바뀌었음)이다. 하지만 이 대국은 알파고와의 대결이 열리기 전에 두어졌고, 실전 진행은 당시만 해도 흔치 않았다. 알파고가 이 대국에서 힌트를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흑 17로는 참고 1도 흑 1을 선수하고 3으로 미는 것이 최신 버전. 흑 5까지 실전보단 훨씬 단단한 모양. 흑 3 때 백 ‘가’로 반발한다면, 흑 1로 미리 둔 것이 이득이라는 점이 포인트. 흑 1 역시 5번기 2, 4국에서 알파고가 선보인 수법이다.

알파고와 이 9단은 최종국에서 참고 2도처럼 뒀다. 참고 1도와는 달리 흑 ‘나’ 백 ‘다’의 교환이 없기 때문에 이 9단은 백 2로 반발했다. 이 진행은 이 9단이 좋다는 평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아마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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