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리학계의 이단아 화담(花潭) 서경덕(1489∼1546)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명학)은 ‘화담 서경덕의 사상과 문학’ 학술대회를 2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다. 화담은 독특한 기(氣) 철학과 자연법칙 연구로 조선시대 사상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최일범 성균관대 교수가 ‘화담 서경덕의 성리학과 역학사상’ 주제발표를 통해 화담의 기일원론(氣一元論)의 철학적 의미를 고찰한다. 이어 전호근 경희대 교수가 화담의 격물(格物) 이론과 기 철학을 분석한다.
최유진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위원은 ‘후대 문학에 영향을 미친 화담의 시학적 코드’에서 화담에 대한 후대의 형상화와 시학적 의미를 다양한 차원에서 재조명한다. 권순긍 세명대 교수는 화담의 도술(道術) 일화가 당대에 어떤 함의를 갖고 있었는지 소개한다. 김형찬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김시천 인천대 교수와 김형술 서울대 교수, 장경남 숭실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명학 한국고전번역원장은 “화담은 독특한 사상체계를 완성했지만 그동안 상응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그의 사상이 학계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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