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24가 우변 흑과 연계된 응수 타진. 흑이 이 백 한 점을 무리하게 잡으려고 하면 우변 흑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흑 27이 무심한 행마였다. 귀에서 백을 살려 주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참고 1도 흑 1로 이어 우변 흑을 100% 살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 백 2로 두면 귀에서 백이 살아가지만 흑 3, 5로 두텁게 정리해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백이 욕심을 부려 4 대신 5의 곳을 두면 흑 ‘가’로 붙여 백이 살기 어렵다.
백 28이 놓이자 흑은 29로 굴욕적으로 살 수밖에 없다. 백에 점점 희망이 생기고 있다.
백 30에 대해서도 흑이 응수하기 까다롭다. 참고 2도 흑 1에 둬 귀를 잡고 싶은데 백 2가 선수여서 흑이 당한 모습.
그래서 흑 31에 둬 최대한 버텼는데 백 32를 선수하고 백 34로 치받은 것이 강수. A로 끊는 약점을 노리고 있다. 흑은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진다. 백을 잡으려면 B나 C로 둬야 하는데 흑의 약점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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