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종종 나오는 재벌가 형제들의 공공연한 비방과 소송전을 보면 형제 사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갈등이 첨예하다. 형제자매의 갈등은 어디서 오는 것이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일본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형제자매를 ‘타인의 시작’이자 ‘영원한 경쟁자’라고 말한다. 날 때부터 서로 부모의 애정을 차지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자라기 때문이다. 이럴 때 부모의 애정이 한쪽으로 편향되면 애정을 받지 못한 아이는 질투, 열등감,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힐러리 클린턴은 삼남매 중 맏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대학을 나왔지만 대공황 때문에 활약할 팀을 찾지 못하고 커튼 가게에서 일하며 근근이 생활을 꾸렸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떻게든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살았다. 클린턴은 이런 아버지를 닮았다. 하지만 두 남동생은 달랐다. 공부 잘하고 의지가 강한 누나에 비해 남동생들은 평범했다. 결국 두 동생은 매형 빌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자 각종 스캔들을 일으키며 누나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최근 국내서도 인기가 높은 심리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는 어릴 적부터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허약했다. 그는 활기차고 건강하며 똑똑한 형에 대한 열등감 속에서 자랐다. 하지만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열등감을 주제로 독자적인 심리학을 발전시켰다. 책은 이렇게 유명인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저자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형제간 갈등 해소와 관계 회복의 해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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