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가로 뽑히기도 했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라흐마니노프의 삶이 뮤지컬로 태어난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음악가로 교향곡, 협주곡, 독주곡 등 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런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1897년 초연된 교향곡 1번이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으면서 신경쇠약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뮤지컬은 이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당시 라흐마니노프의 심리치료를 담당했던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그렸다. 2인극 형식의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대결도 볼 만할 듯.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는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박유덕과 안재영이 캐스팅됐다. 니콜라이 달 박사는 김경수, 정동화가 맡는다.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등의 작품을 통해 예술가들의 삶을 꾸준히 무대 위에 펼쳐 온 HJ컬쳐가 제작했다. 연출은 오세혁, 음악감독은 뮤지컬 ‘살리에르’의 이진욱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