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 여자’… 여인 3代의 애증과 갈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3일 03시 00분


연극 ‘세 여자’의 주연 배우들. 며느리 수연 역의 최초우, 시어머니 역을 맡은 사미자, 손녀 승남역의 이은주(왼쪽부터). 한강아트컴퍼니 제공
연극 ‘세 여자’의 주연 배우들. 며느리 수연 역의 최초우, 시어머니 역을 맡은 사미자, 손녀 승남역의 이은주(왼쪽부터). 한강아트컴퍼니 제공
3대에 걸친 세 여자의 애증과 갈등을 그려낸 연극 ‘세 여자’가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종갓집을 지키고 있는 봉자와 며느리 수연, 손녀딸 승남의 애증과 갈등, 화해의 과정 등을 그렸다. 봉자 역은 배우 사미자, 수연 역은 최초우가 캐스팅됐다. 손녀딸 승남 역은 이은주 박새별이 번갈아 맡는다.

연극은 세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세대 간의 장벽 등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며느리 수연이 딸 승남을 낳은 뒤 임신을 하지 못하자 시어머니 봉자는 며느리 몰래 계획을 세운다. 이른바 ‘씨받이’ 여성을 구해 손자를 얻으려고 한 것. 결국 부모의 뜻에 따라 아내 몰래 씨받이 여성을 만나러 가던 수연의 남편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봉자 역시 불구가 된다. 그런 사정도 모른 채 수연은 대를 잇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생 봉자를 간호하지만, 봉자는 오히려 수연에게 시도 때도 없이 대를 끊은 죄인이라며 나무란다. 손녀 승남은 그런 할머니와 어머니를 보며 괴로워한다.

세 여자의 애증 관계는 수연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봉자는 그간 숨겨온 교통사고의 진실을 털어놓으며 용서와 화해를 구한다. 연출은 원작자인 최솔이 맡았고 오승수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2만∼7만 원, 02-3676-3676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세 여자#백암아트홀#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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