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사실상 결승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4일 03시 00분


○ 바이바오샹 8단 ● 김기백 6단
6라운드 1보(1~15)

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중국 장쑤 성 우시에서 4∼8일 열렸다. 197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56개국 선수가 참가했다.

아마국수전 우승으로 대회 출전권을 따낸 김기백 6단은 이번이 첫 해외 출국이라고 한다. 스위스리그(승패가 같은 참가자끼리 대결) 방식으로 두는 이 대회는 8라운드까지 열린다. 두 대국자는 각각 5승을 거두고 6라운드에서 만났다. 아마추어 대회도 프로 대회처럼 한국과 중국의 우승 다툼이어서 이번 대국이 사실상 결승전이나 마찬가지.

백을 든 바이바오샹 8단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선다. 백 4, 8의 걸침으로 흑을 압박한다. 흑은 백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흑 9로 귀를 차지한다. 서로 기세 싸움을 하고 있는 것.

백 14는 참고 1도처럼 두는 것도 가능하다. 흑은 실리, 백은 세력을 차지하는데 최근 유행하는 진행이다. 흑이 참고 1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참고 2도도 있다. 흑 2, 4로 중앙에 머리를 내미는 것도 역시 정석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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