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의 유서 깊은 온천마을 ‘다케오’ 는 일본의 검객인 미야모토 무사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찾아와 입욕을 즐겼다는 마을로 후쿠오카에서 JR열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인근 지역과 함께 관광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다케오는 온천만큼이나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마을로 300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큰 녹나무 세 그루가 사실을 입증해준다. 그 중 다케오신사 내부의 ‘다케오노오오쿠스’라 불리는 녹나무가 으뜸이다.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인 다케오 신사 내부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대나무 숲과 마주하게 되는데, 적당히 기분 좋은 스산한 바람과 노래 소리와 같은 새의 지저귐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저 멀리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녹나무가 여행객들을 맞이하는데 바로 ‘다케오노 오오쿠스’다. 일본에서는 좋은 기(氣)를 얻어 마음의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명소를 ‘파워스폿’ 라 부르는데 ‘다케오노오오쿠스’ 또한 파워스폿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케오신사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면 걸음을 옮겨 미후네야마 낙원에서 산책을 즐겨보자. 이곳은 에도시대 말기에 다케오의 영주였던 ‘나베시마 시게요시’ 가 만든 별장이다. 봄이면 벚꽃과 철쭉,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설경이 유명하니 사시사철 어느 때 방문해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만점의 낙원이다. 가을 시즌에는 라이트업 이벤트를 하곤 하는데 단풍의 야경이 실로 아름다우므로 가을에 다케오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후네야마 낙원의 야경을 놓치지 말자.
▶사가현 최고의 항구 도시, 가라쓰 (からつ) 항구 도시 가라쓰를 다녀온 이들은 한결 같이 제주를 연상하는데 그 첫 번째 이유가 올레코스 때문이다. 가라쓰는 제주올레가 시작된 제주 서귀포시와 1994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으면서 규슈올레를 발전시켜왔다. 사가현의 또 다른 올레코스로 다케오와 우레시노가 있지만 가라쓰 만큼 제주다운 느낌을 갖긴 어렵다. 가라쓰코스의 끝에 다다르면 하도미사키 해수욕장에 돌하르방 1쌍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한적한 해변과 산책로와 잘 어우러져 정말 여긴 제주가 아닌가 싶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까지 왔다면 해수욕장의 주차장 쪽에 있는 가게를 방문해보자. 이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소라구이와 반건조 오징어는 싱싱함 만으로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제주를 연상케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나나쓰가마 동굴 이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고래와 오징어 모양의 이색적인 외형의 유람선을 타고 1시간 가량 투어하는 코스인데, 코스의 종착지인 나나쓰가마 동굴의 입구에 도착하면 제주에서 보던 친숙한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서보다 가까이, 그리고 자세히 바라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동굴 입구의 사진만 찍어서 보여준다면 누구라도 제주라고 말할 정도로 비슷하다. 가라쓰는 항구도시인 만큼 해산물이 유명한데, 특히나 오징어회는 이곳의 명물이니 한 끼 정도는 오징어회에 양보하자.
국내대표여행기업 ㈜모두투어네트워크가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힐링과 맛의 도시 사가현 상품을 판매한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사가 직항의 왕복일정이며 일본 3대 소나무 숲 중 하나인 ‘니지노마츠바라’ 관광을 비롯 가라쓰 전경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카가미야마전망대,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마을, 3000년이 넘은 녹나무가 있는 다케오 신사 그리고 규슈의 관문인 후쿠오카 시내 관광까지 알찬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품가는 349,000원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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