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한때, 사람들은 시간을 넘어 ‘이주’해 반강제로 일을 한다. 물려받은 빚을 사채업자에게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남편과 1000년 이상 떨어진 시대의 공장에 배치돼 남편을 다시 만날 기약이 없다. 이 시간대의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대부분 공동보육원으로 보내지만 ‘나’는 공장에서 자신의 아이를 직접 키우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자신도 임신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데…. 출판사가 시간여행을 소재로 연 ‘제2회 타임리프 공모전’ 수상작 ‘어느 시대의 초상’(차태훈)이다. 가난한 이들이 시간을 떠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책은 1, 2회 공모전 수상작 6편을 묶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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