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 마지막 수인 흑 ●는 참고 1도 흑 1처럼 어깨 짚어 상변 백을 갈라놓아야 했다. 이랬으면 백이 양쪽을 수습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백 52로 연결해 너무 쉽게 안정됐다.
흑 53은 현 국면에서 가장 큰 곳. 이 수로 좌하귀는 흑이 확실히 차지했다.
백은 54로 하변 흑 진을 깨러 왔는데 이때 흑 55가 흑 ●에 이은 두 번째 완착. 백이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너무 순진한 발상이었다. 백 54가 오면 실전처럼 56으로 치중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참고 2도 흑 1로 응수하는 것이 필수였다. 백 2면 흑 3으로 계속 뛰어 우변 백 진을 삭감하면서 하변 백에 대한 공격도 노리는 것이 좋았다. 흑으로선 참고 2도가 훨씬 백에게 압박을 가하는 형태.
백 56이 놓이자 흑이 곤란해졌다. 그나마 흑 59, 61이 정수. 여기마저 소홀히 하면 백이 59의 곳을 선수로 늘어 흑이 많이 당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