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나고 난 뒤…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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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관객 참여 프로그램 인기
연출가와 관객이 대담 나누고 작품 관련한 무료 강의 진행… 음악가들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

3월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공연 이후 열린 관객 참여 프로그램 ‘장정일의 연극 읽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과 소설가 장정일이 작품을 평가하며 대담을 나눴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3월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공연 이후 열린 관객 참여 프로그램 ‘장정일의 연극 읽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과 소설가 장정일이 작품을 평가하며 대담을 나눴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긴다.’

최근 공연계에서 관객을 위해 공연 정보와 감상법 등을 알려주는 유·무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극장, 국립극단, 서울문화재단 등 주요 공연단체들이 작품 강의와 관객 소통 프로그램,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 등을 쏟아내고 있다.

국립극단은 다음 달 13, 14일 개막하는 연극 ‘아버지’와 ‘어머니’의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에 대한 무료 강의를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18일 오후 9시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하며 임혜경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또 11일에는 셰익스피어 서거 45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와 법’이란 주제로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의 무료 강의가 열린다.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한 250명을 대상으로 한다.

국립극장은 다음 달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여우락 페스티벌’ 기간에 유료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강의료 1만 원을 내면 음악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여우톡(여기 우리 음악 토크가 있다)을 즐길 수 있다. 여우톡은 축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별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1월부터 남산예술센터 공연 작품을 중심으로 연출가, 드라마 트루기(일종의 각색자), 평론가가 관객과 대담을 나누는 ‘남산 여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16일 오후 4시 40분부터 한 시간가량 연극 ‘곰의 아내’ 관객들을 대상으로 연출가 고선웅과 드라마 트루기 김주연이 진행하는 대담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같은 날 열리는 극장 투어 프로그램인 ‘어바웃 스테이지’는 낮 12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되며 무대 뒤와 옆, 극장 기계 설비 등을 공개한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무대 예술은 형이상학적 메시지나 압축된 형식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가 많을수록 더욱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백스테이지 투어#국립극단#작품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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