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미술상을 후원하고 있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사장 직무대행 이학수)는 댐 주변의 문화 소외 지역을 위한 지원사업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해당 지역 내에서도 어린이 학생 어르신 등 문화 향유가 쉽지 않은 대상을 중심으로 지원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공사의 지역별 관리단이 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한다.
소양강댐관리단
강원 인제군 부평초등학교 학생들은 특별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바로 조선시대 임금 거동이나 관리 행차, 군대 행진 때 연주하던 취타대(吹打隊)다. 취타대 지휘자를 비롯해 관악기인 나발 나각 태평소 소금 향피리, 타악기인 운라 용고 장구 자바라 징 북 꽹과리로 구성단 악대다.
공사는 1000만 원 가량의 자금을 악기와 복장 비용, 공연 비용, 캠프 비용 등으로 댔다. 부평초 취타대는 30명으로 교내 입학식 졸업식 등 행사는 물론 연 1회 외부 정기연주회 및 군내 행사 등에 참가하고 있다.
부평초 취타대는 지난해 12월 인제군 북면 원통종합복지타운에서 열린 ‘제5회 인제군 사물놀이 경연대회’에도 참여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 공사는 2014년 운영비가 부족해 존폐 위기에 놓였던 춘천시 춘성중 오케스트라에 2500만 원을 후원해 학생들의 활동을 도왔다. 47명으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현 금관 목관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통해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배우고 있다.
이 밖에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대로 전문 사진기자가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쳐 주는 ‘한강 어린이 사진교실’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안동권관리단
18일 안동댐 정상부 걷기 행사와 안동호 출사대회가 열렸다. 안동댐 걷기행사는 ‘휘영청 달빛 아래 안동을 걷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날 오후 5시 반 월영교를 출발해 오후 8시 반 세계물포럼기념센터에 도착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어 센터에선 야외음악회도 열었다.
이 걷기 행사는 6∼11월 음력 보름 전후 토요일 개최된다. 앞으로 7월 16일, 8월 20일, 9월 10일, 10월 15일, 11월 12일 열린다. 안동호 출사대회는 접근이 어려운 안동댐의 숨은 비경을 배를 타고 가 사진을 찍는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찍은 사진은 10월경 전시회를 통해 소개한다. 충주권관리단
충주권관리단은 충북 단양군의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결성된 ‘화(和)울림 세계난타’는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해 우리 고유의 사물놀이 연주를 바탕으로 한 난타 공연을 펼친다.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태국 여성으로 구성된 ‘화울림…’은 지난해 9월 단양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충북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에 참여해 오프닝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KBS충주방송국 공개홀에서 지역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노래 강좌를 펼치고 있다. 1부에선 포크 노래를, 2부에선 트로트 노래를 중심으로 강좌를 진행하는데 매번 평균 500여 명이 참가하는 인기 행사로 발돋움했다. 횡성댐관리단
강원 횡성댐 물문화관 갤러리에선 최근 향토 서예작가인 김문섭 작가의 서예전이 개최됐다. 2014년 문을 연 갤러리에선 그동안 화가 공예가 등의 전시회를 열어 지역주민의 문화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또 횡성문화예술회관 등에선 2014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청소년을 대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방송인 이홍렬 씨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3극점(極點)과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 산악인 허영호 씨, ‘개그콘서트’와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를 만든 서수민 KBS PD, 마술사 최현우 씨, 구글코리아 팀장 김태원 씨 등이 강연했다.
이 밖에 5월에는 횡성군청소년수련관에 약 2000만 원 상당의 밴드 악기와 난타 북 세트를 지원했다. 주암댐관리단
전남 승주군 승주초등학교는 지난해 전교생이 63명에 불과한 소규모 농촌 학교. 하지만 이 학교가 보유한 ‘승주 윈드 오케스트라’는 도내에서 유명하다. 지난해만 해도 10월 제 31회 전남관악제, 정·꿈·끼가 어우러진 행복 나눔한마당과 11월 순천만갈대축제에 초대돼 공연을 펼쳤다.
주암댐관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을 누리기 힘든 댐 주변 지역 학교의 학생은 물론 학부모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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