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우리나라는 콜드브루 열풍으로 뜨겁다. 작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콜드브루 바람이 올해 초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최신 커피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차가운 물을 붓고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쓴맛과 텁텁한 맛은 잡아주고,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콜드브루란 분쇄한 커피가루에 찬물을 붓고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정도 숙성시킨 뒤 찌꺼기를 걸러내 커피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의 커피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한 일반 커피보다 쓴맛과 신맛이 덜하며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때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맛, 추출 시간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추출된 커피 원액은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는데, 3~7일 정도 숙성되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콜드브루는 작년부터 전 세계 커피 시장의 가장 핫한 트렌드다. 미국 커피 시장에서는 콜드브루의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016년 히트 아이템으로 콜드브루를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콜드브루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은 있었지만 지난 3월 한국야쿠르트가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찰스 바빈스키와 함께 출시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를 시작으로 콜드브루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출시 두 달여 만에 5백20만 병 이상 판매되고, 지금도 하루 평균 10만 개 정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의 인기 비결은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독특한 판매 전략.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많아지면서 일부 백화점 식품관에도 제품을 비치했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커피 전문점에서도 콜드브루 메뉴를 출시했다. 특히 스타벅스의 콜드브루는 바리스타들이 매장에서 매일 정성껏 한정된 양을 우려내는데, 매장별로 준비한 물량이 당일 오후에 조기 소진되는 등 반응이 좋아 콜드브루 커피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양유업에서 출시한 ‘프렌치카페 콜드브루’, 매일유업에서 출시한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등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콜드브루를 만날 수 있으니 취향과 입맛에 따라 마음껏 즐겨보자.
1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콜드브루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10일이 유통기한.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270ml 2천원.
2 스타벅스 프리미엄 콜드브루 그윽한 초콜릿 풍미에 실크처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 4천5백원(톨사이즈).
3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 중남미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향이 풍부하고 청량감 있게 즐길 수 있다. 4천5백원(레귤러사이즈).
4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메뉴별 맞춤 핸드드립 추출 방식으로 최적화된 커피 맛과 향을 완성했다. 325ml 2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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