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동네언니 1집 ‘잘 지내요’는 이 씨가 1990년대 해웃음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아둔 노래들을 내놓은 음반이다. 해웃음 활동 당시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것들을 노래로 묶어온 그는 6곡이 담긴 이 앨범에서 동시처럼 소박한 노랫말을 가벼운 재즈나 포크풍의 악곡에 차분하게 엮어 냈다.
‘마음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으로 시작하는 ‘벗 하나 있었으면’은 해웃음 활동 당시 선배 교사 주현신 씨가 도종환의 시에 곡을 붙였던 것을 이번에 재해석한 노래다. 음반 제작 비용으로 이 씨가 두 차례의 암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받은 보험금이 쓰였다. 모음과 유성음이 많은 쉽고 고운 노랫말이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여유로운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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